2025년 10월 29일(수)

제프리스, 애플 투자의견 '매도'로 하향..."아이폰 교체사이클 기대감 과도"

제프리스, 애플 투자의견 '매도'로 하향 조정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에디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애플 주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아이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목표주가도 205.82달러에서 205.16달러로 소폭 낮췄는데,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애플 주가는 8월 초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7에 대한 초기 수요가 예상보다 높고, 향후 출시될 폴더블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체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가 15% 이상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아이폰 교체 사이클 기대감 과도하다는 지적


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의 수요 개선은 기본 모델 가격 인하 덕분이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로 인해 아이폰18 폴더블과 교체 주기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향후 아이폰18 가격을 100달러 인상하더라도 미래 기대현금흐름에 기초한 할인현금흐름(DCF)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신규 기능 없이 가격 인하에 의존한 교체 사이클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슬림형 모델인 아이폰 에어의 추가인데 소비자 반응이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폴더블폰에 대한 낙관론은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 경쟁 심화와 가격 부담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의 가격은 약 2000달러인데, 리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이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 수요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총 잠재 시장을 제한하는 요인은 폼팩터가 아니라 가격대"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시포트리서치파트너스는 애플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시포트는 최근 애플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의견과 31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 동안 기기 판매가 정체, 또는 감소했지만 애플은 사용자 기반 수익화 능력을 개선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에 대한 월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으나 대다수는 낙관적입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추적하는 50개 월가 기관 중 31곳이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 또는 그에 준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17곳은 보유, 제프리스를 포함한 2곳은 매도를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