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호주 연구진이 밝힌 공복 운동의 진실, 체지방 감소 효과는 일반 운동과 동일했다

공복 운동의 체지방 감소 효과, 과학적 검증 결과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하는 '공복 운동'이 체지방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운동생리학 선임강사 맨디 헉스트롬 박사는 지난달 30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공복 운동과 일반 운동 간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복 운동은 '공복 러닝', '공복 유산소', '공복 근력운동' 등으로 불리며, 아침 식사 전 빈속 상태에서 하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체지방 연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면 특정 시점의 측정값에서 지방을 연료로 더 많이 사용하는 '지방 산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헉스트롬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지방 산화' 현상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의 유산소 운동이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2017년 진행된 문헌 검토 결과, 공복 운동이 장기적인 체지방 감소에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력 운동에서도 동일한 결과 확인


웨이트 트레이닝 분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공복 상태와 식사 후 상태에서 근력과 근육 발달에 뚜렷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최근 진행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재확인됐습니다. 12주간 주 2회 저항 운동을 공복과 식후에 각각 실시한 결과, 근력과 제지방량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공복 운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운동 후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되어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헉스트롬 박사는 "운동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지, 운동 전에 뭘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운동하는 것이 시간 확보에 유리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빈속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먹고 운동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꾸준함과 지속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