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5대2로 이기고 있었는데... 9회말 2아웃서 SSG에 역전당한 한화, '우승' 꿈 좌절됐다

한화 이글스, 9회 역전패로 정규리그 우승 꿈 좌절


한화 이글스가 우승의 꿈을 허망하게 날려버렸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한화 팬들은 이날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요. 만약 한화가 승리하고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한다면 두 팀의 승차는 반 경기 차로 좁혀질 수 있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그렇게 되면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 열릴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7회까지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탁월한 대타 전략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 마무리 투수의 붕괴로 승리를 놓쳤습니다. 7회초까지 1-2로 뒤지던 한화는 김경문 감독의 신들린 대타 기용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1-2로 뒤진 7회초 1사 이후 김태연 대신 최인호가 2루타를 치고, 최재훈 대신 대타 이도윤이 동점타를 날렸습니다. 이어 심우준 대신 이진영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4-2로 달아났습니다.


폰세의 호투와 불펜의 활약, 그러나 마무리의 붕괴


한화의 선발 코디 폰세는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18승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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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등판한 박상원(1이닝)-김범수(⅓이닝 무실점)-한승혁(⅔이닝 무실점)도 안정적인 투구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더욱이 LG가 NC에 3-7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9회말,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김서현은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지만, 이날은 3연투 상황이었습니다.


9월 29일 대전 LG 트윈스전, 9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날까지 연속으로 등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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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2아웃까지는 순조롭게 채현우를 2루 땅볼,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맞은 후 현원회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김서현의 제구는 계속 흔들렸습니다. 정준재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진 후 이율예에게 또 다시 투런홈런을 맞으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아웃카운트 26개를 잘 잡았던 한화는 두 방의 홈런으로 LG에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한화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잠실구장을 떠나지 않던 LG 선수단과 팬들은 뒤늦게 그라운드로 나와 정규 시즌 1위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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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은 김서현을 위로했지만, 김서현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한화 팬들도 허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김서현은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서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2위를 확정한 한화는 3일 수원 KT전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10월 16일 홈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