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빗썸페이' 상표권 출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맞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빗썸페이'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로 급격히 달아오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경쟁에 본격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업계는 업비트-네이버페이 연합과 빗썸의 '빗썸페이' 브랜드 출원이 정면승부 구도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빗썸
금융·기술·앱 영역 동시 출원
1일 특허청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26일 '빗썸페이', '빗썸pay', 'bithumb pay' 등 관련 상표권 4종을 출원했습니다. 상표 분류는 금융 서비스(36류), 기술 서비스(42류), 소프트웨어 및 앱(09류)로 나뉘며, 단순한 명칭 선점이 아니라 서비스 전개 전반을 겨냥한 방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빗썸 관계자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상표권 선점 및 방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출원한 것"이라며 "서비스 확장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맞불 전략, 시장 주도권 겨냥
이번 출원은 네이버가 두나무를 인수해 업비트가 네이버페이를 등에 업은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맞불'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비트-네이버페이가 결제 인프라와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결합한다면, 빗썸은 '빗썸페이'를 앞세워 독자적 간편결제 브랜드를 구축해 균형추를 맞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IPRIS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라는 생활 플랫폼을 업은 업비트의 확장 속도는 거셀 수밖에 없다"며 "빗썸은 자체 결제 브랜드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말했습니다.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
다만 빗썸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구도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복수의 여러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특정 기업이나 컨소시엄 구성이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논의 초기 단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업계는 빗썸이 상표권을 발판 삼아 금융·기술·앱 등 전 방위에서 협력 파트너를 확보할 경우, 향후 국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이 '업비트-네이버' 대 '빗썸페이 연합'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