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故 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롯데웰푸드 지분까지 전량 매각... 상장사 모두 손 뗐다

신격호 명예회장 장녀 신영자 의장, 롯데웰푸드 지분까지 전량 매각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83) 롯데재단 의장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롯데푸드) 지분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로써 신 의장은 그룹 내 상장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습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달 12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롯데웰푸드 지분 4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이어 오는 2일에도 보유 중이던 10만939주를 모두 처분할 예정입니다.


사진제공=롯데재단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 사진제공=롯데재단


7월에도 대규모 매각... 지주·쇼핑·칠성 지분 모두 정리


앞서 신 의장은 지난 7월에도 그룹 핵심 계열사 주식들을 잇달아 매각했습니다. 7월 10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약 670억 원 규모)와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약 58억 원 규모)를 전량 처분했습니다. 같은 달 롯데칠성음료 지분 24만7073주도 약 32억 원에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신 의장이 롯데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후 상속받은 롯데 계열사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할 납부(연부연납)하고 있습니다.


신 의장, 비상장사 지분은 여전히 보유


image.png롯데웰푸드


신 의장이 상장사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비상장 계열사 지분은 여전히 다수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신 의장은 ▲코리아세븐 89만4144주(0.85%) ▲한국후지필름 736주(3.51%) ▲롯데알미늄 1315주(0.13%) ▲롯데건설 4만6014주(0.14%) ▲롯데멤버스 4194주(0.17%) ▲롯데상사 2753주(1.25%) ▲대홍기획 261주(6.24%) ▲롯데캐피탈 17만7936주(0.53%) ▲롯데지알에스 11주(0.00%)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비상장사 지분까지 매각에 나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