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욕실 위치도 바꿀 수 있는 아파트... 삼성물산 '넥스트 홈' 완성

삼성물산, 차세대 주거 모델 '넥스트 홈' 실증 공간 완성


국내 주거문화 혁신을 주도해온 삼성물산이 미래 주택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기술을 실제 공간에 구현한 '넥스트 홈(Next Home)' 테스트 베드(Test Bed·실증 공간)를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첨부.1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 외관.jpg'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 외관 / 사진제공=삼성물산


맞춤형 공간 변화... 2년 만에 결실


'넥스트 홈'은 획일화된 세대 구조에서 벗어나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공간 변화를 가능케 하는 삼성물산의 미래 주거 모델입니다. 삼성물산은 2023년 8월 '래미안, The Next' 비전을 제시한 뒤 약 2년간의 연구와 검증 끝에 이번 혁신적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테스트 베드는 연면적 554㎡,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세대 내부 기둥을 없앤 '넥스트 라멘' 구조, 모듈형 건식 자재를 적용한 '넥스트 인필'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됐습니다. 


특히 전용면적 84㎡ 규모의 특화 세대 두 곳을 조성해 1~2인 가구형 스튜디오와 3~4인 가족형 패밀리 타입으로 선보였습니다.


혁신 기술 총망라... 공간 활용의 무한 확장


첨부.2 '넥스트 라멘'으로 확장한 통합형 거실 구조.jpg'넥스트 라멘'으로 확장한 통합형 거실 구조 / 사진제공=삼성물산


'넥스트 라멘' 구조는 수직 기둥과 수평 보를 결합해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넥스트 인필' 시스템을 적용해 벽체, 욕실, 바닥을 조립식 모듈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합니다.


'넥스트 플로어' 기술도 눈에 띕니다. 오피스 건물 이중 바닥과 일본식 건식 바닥을 접목한 신개념 구조로, 바닥 하부에 배관을 설치해 욕실이나 주방 등 수(水)공간을 세대 내 어디든 배치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하부 공간은 낮춰 최대 30cm의 천장고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단차를 활용한 다채로운 공간 연출도 가능합니다. 이 기술은 해체·재설치가 용이해 리모델링 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층간소음 저감 효과도 갖췄습니다.


욕실은 '넥스트 배스'로 진화했습니다. OSC(탈현장 시공) 방식으로 외부에서 제작 후 현장에 설치해 품질 편차를 없앴습니다. 고급 마감재 적용이 가능하며, 포드(POD) 욕실과 패널 조립형 욕실 등 두 가지 형태로 구현됐습니다.


벽·가구까지 진화... 미래 주거의 새 기준


첨부.3 '넥스트 홈'의 핵심 기술, '넥스트 라멘' 구조와 '넥스트 인필'.jpg'넥스트 홈'의 핵심 기술, '넥스트 라멘' 구조와 '넥스트 인필' /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넥스트 월'과 '넥스트 퍼니처'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건식 벽체인 '넥스트 월'은 이동과 재배치가 가능해 공간 분리와 확장이 자유롭고, 마감재 탈부착이 가능해 인테리어 변화에도 유리합니다.


'넥스트 퍼니처'는 벽체 역할을 겸하는 기능성 가구로, 전동식 이동이 가능해 입주민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손쉽게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과천주공10 재건축 사업에서 첫 제안된 후, 부산 사직2·광안3, 용산 남영2·한남4, 서초 신반포4차, 개포 우성7차 등 대형 재건축 현장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은 "미래 아파트는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 삶에 맞춘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통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독보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첨부.4 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로 공간 분리를 시연하는 모습(1).jpg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로 공간 분리를 시연하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