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사무실서 1년 내내 코 '킁킁', 가래 끓는 소리 내는 직원... 비위 상하고 미치겠습니다"

직장 내 소음 고충, 1년간 계속되는 동료의 '킁킁' 소리


작은 사무실에서 1년 내내 코를 킁킁거리고 가래 끓는 소리를 내는 남성 직원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6일 자신을 평범한 40대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A 씨는 JTBC '사건반장'에 자신의 직장 내 고충을 제보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그녀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약 10평 정도의 작은 규모이며, 옆 부서와는 칸막이로만 구분되어 있어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업무 대화나 일반적인 생활 소음은 크게 방해되지 않아 10년째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1년 전 옆 부서에 새로 온 남자 직원이었습니다. A 씨는 이 직원이 "하루 종일 3분 간격으로 코를 훌쩍이는데, 처음에는 감기에 걸렸나 싶었지만 1년 내내 코를 '킁킁'거린다"고 토로했습니다. 더욱 난감한 것은 옆 부서 직원이라 직접적으로 조언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참기 힘든 일상적 소음, 직장인의 스트레스 원인으로


A 씨가 호소하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남성 직원은 "출근 후 2~3시간마다 양치하러 가는데, 양치하면서 내는 헛구역질 소리가 사무실 안에 다 들린다"고 합니다. 또한 "조용한 사무실에서 가래 끓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를 계속 들으니까 일하면서 비위가 상한다"고 A 씨는 호소했습니다.


특히 A 씨는 "왜 옆 부서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하는지 답답하고 화가 난다"며 스트레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리뿐만 아니라 눈에 안 보이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묻어있을 것"이라는 우려부터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 "최소한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일부는 "코 풀거나 양치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가래 긁는 소리는 참기 힘들다"는 공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최형진 평론가는 "이런 상황은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있다"며 "비염으로 인한 콧물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양치 시 헛구역질이나 킁킁거리는 행동 등 본인이 신경 쓰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