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통일교 간부가 구입한 6220만원 상당 '김건희 목걸이'... 결정적 증거 또 나왔다

김건희 특검, 그라프 목걸이 영수증 확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영수증이 특검에 의해 확보됐습니다.


지난 26일 한겨레와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수증은 해당 목걸이가 6,220만 원에 구매됐으며, 전액 상품권으로 결제된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영수증 공개로 고가 선물 논란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JTBC


특검이 확보한 영수증에는 2022년 7월 29일 오후 4시 47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6,220만 원이 결제됐으며, 전액을 갤러리아 상품권으로 지불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목걸이를 구매한 사람은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이자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이 모 씨로, 특검은 이날 이씨를 소환해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목걸이 전달 과정과 비용 처리


목걸이 구매 당일, 윤씨는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건진법사를 만나 해당 목걸이를 전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윤씨가 통일교 내부에 '선교 물품 구매'라는 명목으로 보고한 후, 구입 비용 전액을 교단으로부터 보전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이번 목걸이뿐만 아니라, 앞서 전달된 샤넬백 두 개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처리됐습니다. 윤씨 측이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한 후 교단 쪽에 사후 청구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통일교 측은 "재정국장 지위를 이용해 회계 처리해, 교단은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한학자 통일교 총재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


한편, 특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윤 전 본부장의 일기장 중 2022년 2월 8일자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가평 통일교 본부를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한 날로 알려져 있는데요.


윤씨는 이날 일기장에 '금원 TM'이라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TM'은 한학자 총재를 가리키는 말로, 윤씨는 "한 총재 비밀금고에서 꺼낸 금품을 쇼핑백에 넣어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금원 TM'이라는 표현은 돈의 출처가 한 총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한 총재와 권성동 의원은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쇼핑백에 들어있던 것은 넥타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총재 측은 권 의원에게 세뱃돈 명목으로 100만 원가량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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