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심 곰 출몰로 인한 충격적 사건

러시아 극동 캄차카 지역의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거대한 야생 곰이 도심에 출몰해 시민을 공격하고 차량을 파손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현지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달려오는 곰을 발견하고 급히 차량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담겼스빈다.

그러나 곰은 곧바로 차량을 향해 달려들어 차를 내리치고 유리창을 긁으며 거세게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데일리메일

치명적인 피해와 아찔한 탈출

이번에 출몰한 곰은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인명 피해까지 일으켰습니다.

같은 곰은 이전에 유치원 인근 운동장에서 84세 여성을 습격해 치명상을 입혔는데요,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결국 사망했습니다.

캄차카주 보건당국은 "숨진 피해자는 상처가 치명적이었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또한 이 곰은 스포츠센터 근처에서 12세 소년을 추격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메일

소년의 가방을 물어뜯은 곰의 공격에 소년은 넘어지며 상처를 입었지만, 기지를 발휘해 '죽은 척'을 했고 곰이 떠난 후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이은 공격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의 야생 곰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문제의 곰을 발견해 사살 조치했으나, 도심 깊숙이 야생 곰의 침입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당일에는 최소 두 마리의 다른 야생 곰이 시내에서 목격되면서 공포가 확산되었습니다.

현재 경찰과 사냥 감시원들이 시내 곳곳에 배치되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