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사우디 투자부 장관 독대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고의 조선소 만들겠다"

HD현대, 사우디와 조선 협력 강화... 합작조선소·엔진공장 가동 논의


HD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선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지난 25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조선소와 엔진공장의 성공적 가동,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5일(목)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장관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jpg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5일(목)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장관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 사진제공=HD현대


주베일 항 합작 프로젝트... 연간 40척 건조 목표


HD현대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항에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을 건립 중입니다. 


조선소는 2026년, 엔진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3개의 대형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가 마련됩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며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상징적 프로젝트인 만큼 최고의 조선소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산 협력 논의... 6500t급 호위함 제안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오른쪽)이 4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고위험 작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HD현대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오른쪽)이 4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고위험 작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HD현대


이번 회동에는 사우디 국영 조선 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CEO,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등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함정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으며, HD현대는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대양 작전에 대응 가능한 6500t급 호위함(HDF-60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해군은 현재 호위함 5척 도입을 추진 중으로, HD현대는 프랑스 나발그룹 등 유럽 조선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