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조선 왕실의 핵심" 창경궁의 600년 역사를 담은 전시회 '동궐, 창경궁의 시간' 개관

창경궁 600년 역사를 한눈에, '동궐, 창경궁의 시간' 전시 개관


창경궁의 600년 역사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26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집복헌에서 상설 전시 '동궐, 창경궁의 시간'을 개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조의 중요한 궁궐이었던 창경궁의 건립 배경부터 변천 과정, 왕실의 생활상, 일제강점기의 훼손, 그리고 광복 이후 복원 과정까지 창경궁의 600년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인사이트창경궁 영춘헌 /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특히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리며 조선 왕실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했던 창경궁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창경궁은 1418년 세종이 태종을 위해 건립한 수강궁에서 시작되었으며, 성종 14년(1483년)에 창경궁으로 확장 건립되면서 조선 왕실의 중요한 궁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선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아픔을 겪었고, 광복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생생한 자료로 만나는 창경궁의 다양한 모습


이번 전시에서는 창경궁의 건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함께 국왕의 집무 공간, 왕실 여성과 세자의 생활 터전, 국가 의례가 진행되었던 현장 등 창경궁의 다양한 면모를 생생한 자료와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창경원 시절의 훼손 상황과 광복 이후 진행된 복원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통해 궁궐이 겪었던 굴곡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해설 영상과 점자 안내 책자도 함께 제공되어 청각·시각 장애인들도 전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평소 출입이 제한되었던 영춘헌이 특별 개방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관람객들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헌종 14년(1848년) '무신진찬의궤' 속 왕실 연회 장면을 태블릿 PC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마치 당시 현장에 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또는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