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기아 노사, 5년 연속 무분규 합의... 기본급 10만원 인상ㆍ성과급 450%+1600만원

기아 노사, 5년 연속 무분규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도출


기아 노사가 지난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진행된 7차 본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기아는 26일 이 같은 소식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기아는 5년 연속 무분규 합의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기아 / 사진=인사이트기아 / 사진=인사이트


이번 교섭은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토랜드 광명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합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교섭 과정에서 정년연장, 주4일제 등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큰 사안들로 인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 극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바탕으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냈습니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신규 채용까지 포함된 포괄적 합의


이번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에는 다양한 임금 인상 및 성과 보상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광명 EVO 플랜트 / 기아광명 EVO 플랜트 / 기아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이 지급됩니다.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선정을 기념하는 격려금 500만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사는 500명 규모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2026년 연말까지 채용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신규 채용을 약속한 것으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 특별선언 체결


[서울=뉴시스]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6일 경기 광명시 기아 AutoLand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6일 경기 광명시 기아 AutoLand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아


이번 합의에서 기아 노사는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했습니다.


선언에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종업원 상호 존중 및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지속 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국내 오토랜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에 합의하고, 이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변화와 신기술 개발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오토랜드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에도 노사가 뜻을 모았습니다. 오토랜드의 노후 위생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육아 지원 차원에서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노사는 지난 24일 단체교섭과 병행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아 광명 오토랜드 / 뉴스1기아 광명 오토랜드 / 뉴스1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관세가 국내 오토랜드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여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