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소환 조사... 매관매직 의혹 추궁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에 소환되었습니다.
25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광화문웨스트 빌딩 내 민중기 특별검사(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고가 그림을 수수한 대가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하고 공직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은 김 여사는 앞으로 '매관매직 의혹' 등 추가 혐의에 대한 소명을 위해 법정과 특검 사무실을 오가게 될 전망입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그림 거래와 공직 임명 연관성 조사
특검팀은 김상민 전 검사가 1억4000만 원에 구입한 이우환 작가의 '점으로부터 NO.800298' 작품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과 연관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검사가 공천에서 탈락한 후 불과 4개월 만에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과정에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해당 그림의 최종 수령인을 김 여사로 판단하고,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의 판단에 따르면, 김 여사를 대신해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검사의 청탁을 들어주었고, 두 사람 사이에 공모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김상민 전 검사와 그의 오빠 진우 씨 사이에 그림이 거래되었을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여사는 이전 조사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가품이 많아 내가 구매한다면 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