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국내 10대 사망원인 7위... 철저한 관리가 필수
당뇨병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흔함이 위험성을 간과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4.8%(2022년 기준)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서 당뇨병이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7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 5위 자살, 6위 알츠하이머병(치매)에 이어 당뇨병이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와 혈당이 높은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높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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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병은 핏속의 포도당(혈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이 소화된 후 혈액으로 흡수된 포도당이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혈액에 쌓이게 되고, 결국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과 위험 상황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저혈당입니다.
당뇨약의 부적절한 투여,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신체활동,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 과음 등이 저혈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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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증상으로는 손 떨림,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음식을 먹이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정맥주사로 포도당을 투여받아야 합니다.
의식이 있다면 사탕, 설탕, 요구르트 같은 당분이 포함된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급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 케토산증이나 고혈당 고삼투질 상태가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과 함께 쇠약감, 메스꺼움, 구토, 의식 변화를 보인다면 이러한 상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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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수액 투여, 인슐린 치료, 전해질 불균형 교정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 합병증과 장기적 건강 위협
당뇨병을 장기간 앓거나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이는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 망막병증이 있습니다. 이는 눈의 망막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은 또한 만성 신장(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 신장병증의 증상으로는 단백뇨, 거품뇨, 부종, 혈압 상승, 전신 무력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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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우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매년 사구체 여과율과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끝의 감각이 둔화되는 당뇨병 신경병증도 주의해야 할 합병증입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선별검사를 받고 이후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으로 발끝 감각이 둔화된 경우에는 맨발로 걷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의 대혈관 합병증은 심장, 뇌, 다리의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발생합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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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
당뇨병의 위험요인은 가족력, 과식,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이상, 특정 약물 사용 등 다양합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를 절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선, 들기름 등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과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튀기는 방법보다 삶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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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