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트렌드 변화, 일본 감소·중국 증가...제주도는 최저 점유율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국내외 여행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4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년 8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해외여행에서는 일본의 인기가 다소 주춤한 반면 중국은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시장에서는 경상권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는 역대 최저 점유율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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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목적지 선호도를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은 82.0%로 해외여행객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를 선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유럽(7.6%)과 미주(4.9%)가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내에서도 국가별 선호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28.7%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월 대비 4.9%p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9.1%로 전월보다 3.2% 상승하며 베트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상승세는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해외여행 전망과 국내 여행시장의 변화
향후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률은 43%로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p 낮은 수치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51%)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보고서는 "계절적 요인도 있으나 TCI(여행코로나지수)가 83에 그친 것은 해외여행 위축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행코로나지수는 2025년 당월 결과값을 코로나 발생 전년 결과값으로 나눈 수치로, 100을 기준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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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시장에서는 제주도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8월 국내 숙박여행지로서 제주도는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조사 이래 최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연초보다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 이후 지속된 부진이 여름휴가철에도 개선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제주도의 TCI는 63으로 기준점(100)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반면 경상권은 점유율 28.7%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원도(22.2%), 수도권(17.8%), 전라권(13.0%)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여행 시장의 향후 전망은 다소 불확실합니다.
향후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70.9%에서 66.2%로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10월 공휴일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 이후 일시적인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국내 여행의 평균 체류 기간도 변화하고 있는데, 1박 2일 단기 여행은 증가하는 반면 2박 3일 이상의 여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