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부산시, 올 가을 부산 전체가 축제... '페스티벌 시월' 21일 개막

부산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 '페스티벌 시월' 13일간 펼쳐져


부산시가 가을을 맞아 도시 전체를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시킵니다.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3일간 '가을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페스티벌 시월' 캠페인이 부산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image.png부산시


부산시는 19일 이번 행사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두 번째를 맞아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한층 확장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영화, 공연, 음악, 미식, 창업, 체육, 포럼 등 10개 분야에 걸쳐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등 부산의 대표 축제부터 부산국제음식박람회,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까지 다양한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축제의 무대는 영화의 전당, 삼락생태공원, 벡스코, 북항 친수공원, 광안대교, 해운대 등 부산 전역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도시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끕니다.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국제 행사의 조화


페스티벌 첫날인 21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됩니다.


news-p.v1.20250919.0458cc0b67434a7d8c8304fc28459675_P1.png부산시


부산의 7대 해상교량을 달리는 자전거 대회 '세븐브릿지 투어'가 처음으로 개최되며, 광안대교 상판에서는 1,000명이 함께하는 '브런치 온 더 브릿지' 행사가 진행됩니다.


저녁에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해외 최정상급 연출팀이 참여하는 드론라이트쇼 경연대회와 부산재즈페스타가 가을밤의 정취를 더합니다.


벡스코에서는 22~23일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아시아(FLY ASIA) 2025'가 14개국 2만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됩니다. 이어 26~28일에는 부산의 미식 문화를 집대성한 부산국제음식박람회가 열리고, 같은 기간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수제맥주 챌린지가 맥주 애호가들을 기다립니다.


'페스티벌 시월'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는 다양한 포럼이 함께 열린다는 것입니다.


'시월 인사이트'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한겨레 심포지엄, 데이터 위크, 부산 연구개발(R&D) 주간, 인공지능과 지역 산업의 융합(AI+X) 콘퍼런스 등 지식 교류의 장이 마련됩니다.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를 모색하는 국제 포럼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025 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포럼'(9월 24~25일)입니다.


이 포럼은 올해 시월 전체 주제와 맞닿아 있어 의미가 큽니다.


'로컬 문화와 공간이 만드는 도시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은 전야 행사(24일)에 세계은행, 서울디자인재단, 오사카 도시연구플라자, 부산시 총괄건축가 등이 연사로 참여해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를 경험과 공간에서 찾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25일 본행사는 '도시, 콘텐츠가 되다 : 문화와 축제의 힘'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스티브 아들러 전 오스틴 시장, 토니 랭커스터 에든버러 프린지 소사이어티 대표, 상하이 컬렉터 총 조우, 음악 브랜딩 전문가 김홍기 대표가 무대에 올라 축제와 문화콘텐츠가 도시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논의합니다.


부산시는 이번 '페스티벌 시월'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 부산은 이미 2014년 이후 최단기간에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될 때 관광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페스티벌 시월'은 부산을 글로벌 관광도시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