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라오 훠궈 냄비 ‘소변 테러’ 사건... 中 법원이 내린 ‘사이다’ 판결

충격적인 훠궈 냄비 '소변 테러' 사건의 결말

올 초 중국의 유명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에서 발생한 '소변 테러'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상하이 황푸구 인민법원은 지난 12일, 이 충격적인 사건의 가해자인 10대 청소년 2명과 그들의 부모에게 총 220만 위안(약 4억 3천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抖音

사건은 올해 2월, 상하이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17세 탕모 군과 우모 군은 식당 테이블 위에 올라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충격적인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한 명이 이 불쾌한 행위를 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했습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사회에 큰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신속하게 두 청소년을 체포하여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이디라오 측은 위생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매장의 모든 냄비와 식기를 교체하고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후 하이디라오는 두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를 상대로 4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고객 신뢰 하락 등 무형의 피해를 포함한 금액이었습니다.

상하이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justwantfood.com

상하이 황푸구 인민법원은 최종적으로 가해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에게 220만 위안(약 4억 3천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재판부가 법정 후견인인 부모들에게 배상 책임을 지도록 한 것입니다.

법원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보호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이들의 책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장난이 얼마나 큰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행동의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사건과 법원의 판결은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과 부모의 감독 의무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