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폭우 쏟아져 침수된 다음 날... 항아리에 수북이 담긴 '담배꽁초' 하수구에 쏟아붓는 노인

침수 피해 다음날, 하수구에 담배꽁초 버리는 노인 영상 논란


극심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은 다음날, 도심 하수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노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군산 침수 다음날, 하수구에 담배꽁초 쏟아붓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습니다.


image.png보배드림


보배드림은 "한 어르신이 담배꽁초를 항아리째 하수구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런 행위가 빗물받이를 막아 도시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12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보된 이 영상에는 전북 군산의 한 도심 하수구 앞에서 대량의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노인의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영상 속 노인은 작은 항아리에 담겨있던 담배꽁초들을 빗물받이에 쏟아부은 후, 빗자루를 사용해 하수구 안으로 밀어 넣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전날 군산은 비가 많이 와서 곳곳이 침수됐다. 9월 12일 비가 많이 왔었고 찍은 날짜는 9월 13일"이라며 "저 항아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수구 쓰레기 투기, 침수 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image.png보배드림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노인의 행동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런 사람은 어르신이 아니다. 어르신이란 말조차 아까운 사람", "쓰레기 봉투 하나 얼마나 한다고. 진짜 답이 없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수로나 하수구 구분 좀 했으면 좋겠다. 우수로엔 음식물 이런 거 제발 안 버렸으면 한다"면서 "얘기해도 못 고치나 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수로는 빗물이 도로나 배수로를 통해 모여 흐르는 공간 또는 그 배수 시설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우수로에 쌓이면 물의 흐름을 방해해 역류를 일으키고 침수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담배꽁초의 불씨가 다른 가연성 물질과 만날 경우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현행법상 담배꽁초 등을 무단 투기할 경우 범죄처벌법이나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