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눈 뻑뻑·충혈"... 파주서 처음 검출된 '이 바이러스', 자칫하다 큰일날 수 있습니다

AI 인체감염 예방 위한 현장 대응


질병관리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도 파주시 가금농장에 현장 대응요원을 파견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3일 해당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살처분이 시행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5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치는 AI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대응요원들은 농장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독려했습니다. 또한 발생 농장 종사자 중 유증상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도 실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2025-26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H5N1형 AI 항원이 확인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AI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AI 인체감염 증상과 주의사항


AI는 원래 닭, 오리, 야생조류 등 가금류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였으나, 최근에는 종간벽(Interspecies barrier)을 넘어 포유동물과 사람에게까지 점차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I 인체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와 유사합니다.


여기에 결막염 같은 안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구역·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 심한 경우 폐렴이나 급성호흡기부전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에서 호흡기 증상 없이 경미한 안구 불편감만으로 확진된 새로운 임상 양상이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농장 종사자나 살처분 작업 참여자들은 작업 후 AI 최대 잠복기인 10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인사이트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AI 발생 시기가 점차 확대되고 국내에서도 고양이, 삵 등 포유류에서 AI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부터 'AI 인체감염증 대책반'을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만 운영하던 것에서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유관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AI 인체 감염 예방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격리 등의 관리체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그간 철저한 관리로 아직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동물과 사람 감염이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고, 접촉할 경우 개인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