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전통시장, 추석 3주 앞두고 차례상 비용 20만원대 진입... 4년 만에 하락세

추석 차례상 비용, 4년 만에 30만원 아래로 하락


추석을 3주 앞둔 시점에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차례상 비용이 4년 만에 30만원 선을 밑돌았습니다.


지난 14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10월 6일)을 약 3주 앞둔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2%(3500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021년(8월 31일) 27만4500원에서 2022년(8월 22일) 30만원, 2023년(9월 11일) 30만9000원, 지난해(8월 26일) 30만25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9월 12일) 29만9000원으로 4년 만에 20만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차례상 비용 하락의 주요 원인


이번 차례상 비용 하락의 주된 원인은 과일과 채소류 가격의 하락입니다. 특히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올해 추석이 작년 추석(9월 17일)보다 약 3주 늦어진 덕분에, 폭염과 폭우로 생육이 지연됐음에도 명절 출하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홍로(사과)와 원황(배) 품종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출시되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가격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추석을 24일 앞둔 지난 11일 기준 홍로 사과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2만711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8월 24일)의 2만7711원보다 601원 저렴했습니다.


원황 배 상품 10개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 11일 2만7049원으로, 작년 추석 24일 전의 3만3504원보다 19.3%(6455원) 내렸습니다.


품목별 가격 변동 현황


전통시장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사과(3개)와 배 가격은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각각 33.3% 하락했습니다.


채소류도 가격이 내려 시금치(1단)는 8000원에서 6000원으로 25.0%, 무(1개)는 4000원에서 2500원으로 37.50% 각각 하락했습니다. 배추(1포기) 가격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0%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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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햅쌀과 가공식품류, 축·수산물류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햅쌀(2㎏)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올랐고, 송편(1㎏)과 시루떡(3장)은 각각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0% 상승했습니다.


조기(3마리)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0% 올랐으며, 동태(1마리)와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은 각각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달걀(10개)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0% 각각 상승했습니다.


한편, 한국물가정보는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도 조사했는데, 39만1350원으로 작년보다 0.7%(281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사과와 배 가격이 각각 27.0%와 25.8% 하락하며 전체 차례상 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