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넷플릭스, '케데헌' 감독이 말한 '시스터후드'를 '가족애'로 번역해…오역 사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발언 오역 논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인터뷰 자막에서 발생한 오역 문제로 사과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아직 풀리지 않은 뒷이야기와 팬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모아모아 | 매기 강 X 안효섭 비하인드 인터뷰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32388023.3.jpgYouTube '넷플릭스 코리아'


해당 인터뷰에서 안효섭은 매기 강 감독에게 주인공 루미의 캐릭터 설정에 관해 질문했습니다. "초기에 루미를 솔로 가수로 설정하려고 했으나 감독님이 꼭 그룹의 일원이어야 한다고 했다던데"라는 질문에 매기 강 감독은 "루미가 혼자였으면 좀 외로울 것 같았다"며 "그리고 그룹 다이내믹이 생기면 거기에 프렌드십(우정)이나, 시스터후드 스토리가 나와서 더 힘찬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그 그룹의 다이내믹이 있지 않나"라고 답변했습니다.


문제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매기 강 감독이 언급한 '시스터후드(sisterhood)'를 '가족애'로 번역한 데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오역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스터후드'는 사전적으로 '(사상·목표를 공유하는 여성들 사이의) 자매애'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를 단순히 '가족애'로 번역한 것은 원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사과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넷플릭스 코리아는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여 지난 14일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자막 중 '가족애'를 '자매애'로 정정한다"며 "잘못된 번역으로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영상에 삽입된 자막 자체는 수정되지 않았고, 유튜브 자막 기능을 통해 '자매애의 이야기가 나와서'라는 문구가 별도로 추가된 상태입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6월 20일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케이팝 슈퍼스타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액션 판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 안효섭과 이병헌이 영어 더빙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의 투둠(Tudum) 톱 10에서 누적 시청수 2억360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영화 순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약 4년 동안 1위를 지켜온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놀즈, 갤 가돗 주연의 액션 영화 '레드 노티스'를 제치는 놀라운 성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