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한미 '아이언 메이스' 핵억제 훈련 확대 실시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 핵전쟁에 대비하는 한미연합훈련 '아이언 메이스(철퇴)'를 15~19일 공동으로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에 처음 도입되어 2차례 실시된 바 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핵억제·핵작전 관련 연합훈련입니다.
뉴스1
주목할 점은 이번 훈련이 지난해보다 참가부대와 규모가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존 양국 합참·전략사령부 중심의 훈련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까지 참여하는 등 훈련 규모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면서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18~28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에 계획된 야외 실기동 훈련의 절반을 이달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번 아이언 메이스 훈련 기간에는 한미일 공동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도 함께 진행됩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의 다영역(해·공·정보·사이버) 연합훈련으로, 제주 남·동쪽 공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북한, 한미일 연합훈련에 강력 반발
김여정 부부장 / 뉴스1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를 통해 비난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에 대응하여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 뉴스1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훈련, 당창건 기념일 성과용 무기실험 등이 2~3회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20형 등 핵재래식 첨단무기 노출로 무력시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미압박용으로서 연내 화성포20형 시험발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