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에 이런 대접, 모욕이자 수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의도된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13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한미정상회담 직후 조지아 사태가 터졌다. 이는 의도된 도발로 보인다"며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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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주문하며 "감정적 대응을 하라는 게 아니라, 오기를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이 정권 교체 후 책봉식처럼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진국이 된 지금까지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춰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 고려할 때"
홍 전 시장은 나아가 '자체 핵무장론'을 꺼냈습니다.
그는 "2000년 종속 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 관계처럼 이제는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됐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 / 뉴스1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가운데 316명은 11일 오전 석방돼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12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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