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해쭈, 미국 극우 인사 추모 영상 '좋아요' 논란과 사과
8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해쭈가 최근 미국 극우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습니다.
지난 13일 해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찰리 커크 추모 관련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모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고 해서 말씀 드린다"며 상황 설명에 나섰습니다
Instagram 'hae_jooooo_
그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그가 생전 어떤 정치 스탠스를 가졌는지 정확하게, 확실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가지 단편적 모습만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는 해명과 함께 "많은 분들이 댓글로 알려주셔서 이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도 상당히 충격받은 상황이며 현재 모든 관련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는 전부 취소했다. 다시 한번 인플루언서로서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더 확실히 그 사태에 대해,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한참 부족한 사람임을 깨달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해쭈는 "이로 인해 오해하신 분들, 마음 아파하셨던 분들 너무 마음 쓰시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해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다시 "제가 정말 무지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찰리 커크 / GettyimagesKorea
논란의 중심에 선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극우 청년 활동가입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2012년 보수 청년 단체를 설립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정치 신동'으로 불리며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크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에서 청중과 대화를 나누던 중 목에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커크는 한 참석자가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이 몇 명인지 아는가"라고 질문하자, "갱단 폭력을 포함해서? 아니면 제외하고?"라고 답하는 순간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유타밸리대학 행사장에서 연설 중인 찰리 커크 / ABC
커크가 논란이 된 이유는 그의 극단적인 정치적 견해 때문입니다. 그는 2023년 4월 엑스(X· 옛 트위터)에 "불행히도 매년 불가피하게 총기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신으로부터 받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차 수정헌법을 가질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총기 소지를 강력히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극우적 성향과 논란이 된 발언들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YouTube '해쭈 [HAEJOO]'
한편 해쭈는 호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로,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임신 후 신체 변화를 솔직하게 담은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