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LG엔솔 김동명 "귀국 임직원 복귀 기쁘다"... 유급휴가에 건강검진·심리상담까지 전폭 지원

미국 구금 사태 종료,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안전하게 귀국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과 협력사 근로자 330명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함께 입국하며 "구금됐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무사하게 귀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근로자 330명과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김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줘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과 재입국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논의하고 결과를 만들어준 점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며 "저희는 귀국한 분들이 안정적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귀국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2 / 뉴스1


귀국 근로자들을 위한 전폭적 지원 약속


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한 직원들의 안정적인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설비 협력사 전원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약 한 달간의 장기 유급휴가를 제공합니다.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향후 4주 내 건강검진을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로 1~2개 의료 검진 기관을 확보했으며, 추가 정밀 검진이 필요한 경우 검사료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구금 경험으로 인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사이트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됐다. (공동취재) 2025.9.12 / 뉴스1


미국 공장 건설 지연 우려, "관리 가능한 수준"


이번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에 공동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 공장의 완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소 2~3개월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언론에 나온 정도로 심한 문제는 아니다. 저희가 매니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다"며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향후 미국 내 인력 운용 방침에 대해서는 "미국 쪽에서 이야기한 것과 우리가 고민 중인 내용을 잘 접목해서 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