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체 핵무장론 제기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대거 구금한 사태를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사태를 "의도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필요성까지 언급했는데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 / 뉴스1
지난 13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난 직후 조지아 사태가 터졌다. 이건 의도된 도발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고 강조하며 "감정인 대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정부는 오기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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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계의 불평등성 지적
홍 전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형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정권 교체 후 책봉식 형태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일본은 모르지만 다른 나라도 꼭 그렇게 하나.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추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종속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 관계도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X 'ATFAtlanta'
이번 발언의 배경이 된 조지아 사태는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실시해 한국인들을 비롯한 475명을 체포한 사건입니다.
구금됐던 이들 중 한국인 316명(잔류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은 7일 만에 풀려나 전날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