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홍준표 "미국의 한국인 구금은 의도된 도발... 자체 핵무장 고려해야"

홍준표, 자체 핵무장론 제기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대거 구금한 사태를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사태를 "의도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필요성까지 언급했는데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 / 뉴스1


지난 13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난 직후 조지아 사태가 터졌다. 이건 의도된 도발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고 강조하며 "감정인 대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정부는 오기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joonpyohong21'


한미 관계의 불평등성 지적


홍 전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형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정권 교체 후 책봉식 형태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일본은 모르지만 다른 나라도 꼭 그렇게 하나.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추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종속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 관계도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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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의 배경이 된 조지아 사태는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실시해 한국인들을 비롯한 475명을 체포한 사건입니다.


구금됐던 이들 중 한국인 316명(잔류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은 7일 만에 풀려나 전날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