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부상에도 팬미팅 강행... "아파도 예쁘게 나와야지"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팬미팅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혜리는 자신의 채널에 '쿠알라룸푸르를 마지막으로 팬 미팅 투어 잘 마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팬미팅 준비 과정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부상과 투어를 마친 소감을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YouTube '혜리'
혜리는 영상 초반부에 파스를 꺼내며 "슬픈 사연이 있다. 내가 팬 미팅 준비하다가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골반과 허리 왼쪽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하이힐을 신거나 스트레칭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6일 팬미팅 전날 리허설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혜리는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Brandy' 공연 중 옆으로 골반을 움직이는 동작을 하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리허설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YouTube '혜리'
처음에는 주변 스태프들이 그녀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혜리는 이 상황을 "양치기 소녀의 최후"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전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콘텐츠 제작... "유튜브가 낳은 괴물"
급성 통증으로 야간 진료병원을 찾게 된 혜리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콘텐츠 제작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매니저에게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경혜 언니한테 일단 찍으라고 했다.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까 일단 남기라고 했다"며 스스로를 '유낳괴(유튜브가 낳은 괴물)'라고 자칭했습니다.
YouTube '혜리'
공개된 영상에는 휠체어를 탄 혜리의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은 혜리는 "엑스레이 찍었는데 뼈에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약간 염증이 생긴 거 같더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강한 진통제를 맞았지만 부작용으로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지속되는 통증에 혜리는 총 네 군데의 병원을 찾았지만 모든 병원에서 큰 이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YouTube '혜리'
MRI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혜리는 "왜 이렇게 아픈 거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도 팬미팅을 위해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혜리는 병원 침대에 누운 채로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며 "아파도 내일 예쁘게 나와야지"라고 말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YouTube '혜리'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낸 후 바로 팬미팅 현장으로 향한 혜리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비록 준비한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혜리는 "팬미팅이 진행될수록 팬들이 '혜리 점점 무대 잘하는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사실 점점 골반이 나아지고 있던 거다"라며 웃픈 비하인드를 전해 팬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