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산업 현장 안전 강화 위한 강력한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의 명함에 '떨어지면 죽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산재 사망사고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조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노동관계법령이 현장에서 제대로 준수되는지 지도·감독·수사하는 근로감독관의 명함 뒷면에는 '떨어지면 죽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고 한다"며 "앞으로 노동부 장관 명함에도 이 문구를 추가해 산업현장에서의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위험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들의 방임이야말로 산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업과 현장 관리자 등 모든 책임 주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 제도를 마련하고, 고질적 관행과 안전 불감을 뿌리 뽑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말씀드렸듯 제 명함 뒷면에도 '떨어지면 죽습니다'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사람 목숨 지키는 특공대장으로서, 모든 노동자들이 출근한 모습 그대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일터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X 'Jaemyung_Lee'
산재 사망사고, 더 이상 용납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이번 발표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나온 논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충분히 예측되는 뻔한 추락사고가 지금도 반복된다"며 "이건 정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지 않느냐"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올해 연말까지 추락사고를 집중해서 줄여보고자 한다"며 "근로감독관이 '떨어지면 죽습니다'고 (적힌) 명함을 홍보물처럼 주는데, 제 명함도 그렇게 바꾸겠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통계청 산업재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총 2만 998명이며, 이 중 278명이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