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홍명보호, 멕시코와 2-2 무승부...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 달성

홍명보호, 멕시코와 평가전서 2-2 무승부...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image.png손흥민이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거둔 2-0 승리에 이어 9월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과감한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승규를 골키퍼로 기용했고,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를 선발 출전시키는 등 미국전과 비교해 무려 9명의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경기는 양팀 모두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멕시코가 전반 5분 히메네스의 슈팅으로 첫 위협을 가했지만, 김민재의 육탄방어로 막아냈습니다. 한국은 전반 10분 카스트로프가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후 김문환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했으나 골대를 빗나갔습니다.



손흥민 투입 후 달라진 경기 흐름...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친 직후 한국은 실점했습니다.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가 한국 수비수 두 명과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이강인과 배준호를 중심으로 양 측면 공격을 시도했으나 동점골을 얻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image.png침투 패스를 넣는 이강인(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습니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A매치 136번째 출전을 기록해 차범근, 홍명보와 함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의 투입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은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고, 후반 20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김문환의 크로스가 오현규의 머리를 맞고 왼쪽으로 흐르자 손흥민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53호 골을 기록하며 한국 최다 득점자 차범근(58골)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29분 역전골까지 성공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멕시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과감한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오현규는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홍명보호의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목전에 둔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감아차기 슈팅이 한국 골문 구석에 꽂히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손흥민이 경기 막판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한국의 승리 기회는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