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명, 고무보트로 제주 밀입국 시도... 1명 검거
중국인들이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460km에 달하는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불법 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경찰은 밀입국한 6명 중 1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News
지난 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8일) 서귀포의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A씨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K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남성은 여행 가방을 든 채 경찰에 둘러싸여 모텔에서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함께 있던 불법 체류 중국인 여성 1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모텔 관계자는 "여성은 중국분인데 그 사람은 한 1년 이상 길게 모텔에서 살았고, 형사들이 와서 데리고 갔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서해 460km를 고무보트로... 돈벌이 위해 위험한 밀입국 감행
뉴스1
A씨는 최초 신고 접수 후 약 10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다음날 새벽 제주 서쪽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460km에 달하는 서해 바다를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작은 고무보트로 건넌 것입니다. A씨는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내 브로커에게 500만 원을 지불하고 보트에 탑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트에는 총 6명의 중국인이 탑승했으나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제주도에 도착한 직후 각자 흩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2017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불법 체류하다가 지난해 1월 추방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 조만진 형사과장은 KBS에 "현장으로부터 약 1.5km 떨어진 지역에서 택시를 타고 중국인이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동 동선을 확인해서 검거했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함께 체포한 중국인 여성을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5명의 중국인에 대한 추적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