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모델 내세운 프랜차이즈, 2,000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활용한 '한양화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약 20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양화로 프랜차이즈 운영사의 대표와 부사장 등 총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저렴하게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하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매월 투자금의 10%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으로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또한 투자 10개월 후에는 원금까지 전액 반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위 정보로 투자자 유인... 피해자만 350여 명
한양화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 측이 투자자들에게 캐나다 농장주라고 소개한 인물은 실제로는 일반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장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허위 정보였던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업체가 투자 초기 1~2개월 동안만 약속된 수익금을 지급하고, 이후에는 약속했던 10% 수익금은 물론 원금조차 반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약 350여 명에 달하며, 총 피해액은 2,0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프랜차이즈 투자 사기 사건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구속된 3명 외에도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하여 1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양화로는 고품질 고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2022년 11월에 창업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전국에 160개의 점포를 개설하며 급속도로 가맹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