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헬스맨' 남친, 근육 키우더니... 이별 통보에 여친 폭행하고 난동 (영상)

헬스 트레이너 남자친구의 폭력적 행동, 이별 후에도 계속되는 공포


한 여성이 헬스 트레이너 남자친구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제보가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방송됐습니다.


제보자는 지난해 7월 자신이 다니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남성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09-10 10 09 11.jpgYouTube 'JTBC News'


이 남성은 다툼이 발생할 때마다 제보자의 집까지 찾아와 장시간 기다리거나,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연락하는 등 과도한 집착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헬스 트레이너인 이 남성은 상당한 근육질의 체격을 가졌으며, 팔 근육은 일반인의 머리 크기만큼 컸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위협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목격한 제보자의 어머니는 공포감에 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반복되는 폭력과 위협, 음주운전까지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다툼이 발생했고, 화가 난 남성은 식당 화장실 커튼을 파손해 수리비를 지불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후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려 하자 제보자가 이를 말리면서 또다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자가 남성의 음주운전을 질책하며 "헤어지자"고 하자, 격분한 남성은 욕설을 퍼붓고 차를 움직여 앞에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성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으며, 현재 이 사건은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남성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이별 통보 후 더욱 심해진 폭력


결국 제보자가 "진짜 헤어지자"고 말하자, 남성은 "너는 사람 등 뒤에 칼을 꽂을 사람이다", "너 때문에 인생 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주차장 기둥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자신의 차량 창문까지 부수는 등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남성이 차량 유리창을 깰 때 제보자의 머리 바로 옆으로 주먹이 강하게 꽂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남성은 주변에 사람이 지나가면 "차 다 부수고 사람들도 다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이를 말리자 남성은 제보자의 가슴과 어깨, 얼굴을 밀치고 패대기친 후 발로 배까지 차는 신체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제보자는 남성과 헤어지고 싶었지만, 이별을 통보할 때마다 이처럼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안전하게 관계를 끝낼 방법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고, 얼마 후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자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제보자는 남성의 음주 상태 운전과 차량 충돌 위협에 대해 '특수 협박'으로, 주차장에서의 난동에 대해서는 '상해와 협박'으로 고소했습니다. 또한 이별 통보 때마다 재결합을 요구하며 집요하게 연락하고 집착한 행위에 대해서는 '스토킹'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지만, 구속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 제보자에게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남성이 또다시 자신을 찾아와 합의를 종용하거나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며 엄벌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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