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부산구치소 수감 중 20대 재소자 돌연 사망... 사인 밝혀졌다

부산구치소 20대 수감자 사망, 복부 장막 파열 진단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 재소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하여 병원 측이 사망 원인을 복부 장막 파열로 진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9일 유족과 부산구치소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A씨(20대)는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구치소에 입소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5인실에 수감되었으며, 같은 방에는 조직폭력배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7일 오후, 부산구치소 내에서 A씨가 사망했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구치소 관계자들은 즉시 응급조치를 취한 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날 오후 5시 8분경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A씨의 유족 B씨는 "아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며 "아들의 이마에 혹이 있었고 입술에 핏자국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또한 "병원에서는 복부 장막 파열을 사망 원인으로 진단했다"면서 "지난 5일 면회 당시에도 이마에 상처가 있었는데, 폭행당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구치소 전경 / 뉴스1부산구치소 전경 / 뉴스1


그는 "수사기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부산구치소 관리 문제 재조명, 과거 사건들도 도마 위에


현재 A씨와 함께 수감되어 있던 재소자들은 모두 분리 조치된 상태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부검이 10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에는 한 수감자가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담배와 휴대전화 등을 소지하다 적발된 바 있습니다.


더 심각한 사례로, 2020년에는 공황장애를 앓던 수용자가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직접 감찰에 나서 현장 근무자와 감독 책임자 등 18명에 대해 인사 조처 또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