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15일 경찰 소환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는 15일 오전 10시경 마포청사에서 방 의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 의장의 비공개 출석 요청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원칙적으로는 공개 출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방 의장은 취재진이 배치된 포토라인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되기 전인 2019년, 측근인 하이브 사외이사 출신들이 사모펀드를 설립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하이브 비상장 주식을 매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의장은 이 사모펀드와 상장에 따른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1900억원 이익금 정산 의혹과 수사 진행 상황

문제가 된 부분은 방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주식을 판매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하이브가 상장된 직후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했고,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약 1900억원의 이익금을 정산받은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뉴스1

경찰은 수사를 위해 지난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여 하이브의 상장심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어 7월 24일에는 하이브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현재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방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별도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대해 방 의장 측은 "초기 투자자를 속인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익 배분에 관해서도 "투자자가 먼저 제시한 조건"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