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설치... 공동위원장에 가수 박진영 내정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공동위원장에 JYP 박진영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최희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을 내정했습니다.


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K팝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 비서실장은 "박 대표가 전 세계인들이 우리 대중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가 꼽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대중문화는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대중이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전반을 뜻합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교류 비전·전략 수립부터 교류·협력 사업 조정, 민관 협력 발굴, 투자·재원 배분 전략 수립, 해외 홍보 및 진출까지 다루는 범정부·민관 합동 조직입니다.


Instagram 'asiansoul_jyp'Instagram 'asiansoul_jyp'


위원회는 위원장 2명, 부위원장 2명 이내, 그리고 총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통령이 지명한 민간위원이 공동으로 맡으며, 부위원장은 문체부 차관과 또 다른 민간위원이 맡게 됩니다.


정부 부처 차관들도 대거 참여합니다.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포함됩니다. 여기에 대중문화정책 전문가들이 대통령 위촉으로 합류합니다.


"문화강국 대한민국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화산업 성장을 꾸준히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4월 발표한 문화·예술 정책 공약에서는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임 연설에서도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푸드까지 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 크게 키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후에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 메기 강 감독, 걸그룹 트와이스와 만나 "문화산업의 토대를 잘 갖춰 대한민국의 핵심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예산안은 7조 7,962억 원으로, 올해보다 10.3%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콘텐츠 부문은 26.5%(3,369억 원) 증가해 가장 큰 폭의 확대를 보였습니다.


이번 위원회 출범으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진영 위원장의 합류로 케이팝을 비롯한 K컬처 전반이 정책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힘을 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