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李 대통령, '권성동 압력 의혹' 7000억 규모 필리핀 차관 사업에 "즉시 중지" 명령

이재명 대통령, 권성동 의원 '필리핀 차관 사업' 의혹에 즉각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필리핀 차관 사업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9일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의혹을 다룬 언론 기사 링크를 올리며 "부정부패 소지가 있는 부실 사업으로 판정된 해당 사업에 대해 즉시 절차 중지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이번 사안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보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작년 2월 '부정부패가 우려되는 부실 사업'으로 판단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을 거부했던 7,000억 원 규모의 필리핀 토목 사업이 최상목 당시 기재부 장관 등에 대한 권 의원의 압력에 의해 재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부 차원의 대외원조 자금입니다.


인사이트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9 / 뉴스1


대통령의 신속한 대응과 혈세 보호 강조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은 단계여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의 사업비는 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자그마치 7,000억 원 규모의 혈세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고 부실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이자 사회의 부패를 막는 소금과 같은 존재로 공정한 세상을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진실을 널리 알리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신 언론의 용기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