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식당, 일본 욱일기 인테리어로 논란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에서 최근 개업한 한식당이 내부 장식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해 현지 한인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루마니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줘서 알게 됐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교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Bite me Korea'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한국식 핫도그를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욱일기 문양까지 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문화적 혼란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교민들은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 시점에서 이런 엉터리 한식당은 루마니아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한식 문화 왜곡 문제
이번 사례는 단독 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유럽 여러 국가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부 한식당들 역시 부정확한 한글 표기와 잘못된 인테리어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업적 목적으로 한류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현지인이 한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한국 문화를 왜곡하는 요소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nstagram 'seokyoungduk'
그는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김밥, 라면 등 한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해 잘못된 점을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