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춤추는 학생에 교사가 의자 던져... 영상 유포로 논란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담당 교사가 수업 시간 책상 위에서 춤을 추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한 학생에게 의자를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외부로 유포했습니다.
8일 광주 A고교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 B군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C교사가 이를 제지했으나, B군은 오히려 행동을 에스컬레이션하여 책상 위로 올라가 춤을 추는 도발적인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군은 C교사가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하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격분한 C교사가 B군을 쫓아가며 의자를 집어던졌으나, 다행히 학생의 몸에 맞지 않았습니다.
SNS 도전으로 시작된 문제 행동과 사후 조치
조사 결과, B군의 이러한 행동은 친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돈을 줄 테니 책상에 올라가 춤을 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외부에 유포하면서 더욱 확산됐는데요. A고교 측은 현재 영상 유포를 차단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교사는 지난해 명예퇴직한 후 직업계고등학교인 A고교에서 주당 6시간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B군의 학부모는 자녀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B군은 이전에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교생활 중 여러 문제를 일으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고교 관계자는 "B군이 교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조롱하듯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달아나자 C교사가 화를 참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원만하게 대화를 했다. 학생과 교사 모두 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