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美구금 300명, '대한항공 전세기' 타고 11일 오후 귀국 예정

비행시간 15시간...이르면 11일 오후 인천 도착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현지 이민 당국 단속에 붙잡혀 구금됐던 우리 국민 300여 명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합니다.


9일 항공업계와 외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띄웁니다. B747-8i 항공기가 투입되며 두 층으로 구성된 기체 총 368석에 석방된 한국인 전원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전세기는 약 15시간 50분의 비행 끝에 11일 오후나 늦으면 12일 새벽 인천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앞서 구금된 한국민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귀국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STA·단기비자 입국자 대거 단속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국토안보부(HSI)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짓고 있던 HL-GA 배터리컴퍼니 공사 현장을 단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475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으며, 남성은 폴크스턴 구치소, 여성은 스튜어트 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대한항공대한항공


이 중 한국 국적자는 약 300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협력사 직원 250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현대차그룹 소속 직원은 구금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이들이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한 '전자여행허가'(ESTA)나 단기 출장용 'B-1 비자'로 입국해 현지 법인에서 근로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로가 가능한 'H-1B 전문직 취업 비자'나 'L1·E2 주재원 비자'를 받지 않은 경우, 공사 현장에서의 노동은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