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빌라 주민, 샤워 중 불법 촬영 피해 당해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이 자신의 샤워 모습을 모르는 남성이 훔쳐봤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4일 오전 7시쯤 출근 준비를 위해 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중 창문 너머로 검은 물체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JTBC '사건반장'
1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 창문 앞에서 낯선 남성과 눈이 마주친 제보자는 당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으며, 비명을 지르자 남성은 곧바로 도망쳤다고 전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계획적 범행 정황 드러나
경찰에 신고한 후 인근 건물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매일 같은 시간대에 제보자의 집 주차장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통화하는 척 건물 주변을 배회하며 제보자의 샤워 장면을 훔쳐보았고, 한 번은 저녁 시간에 제보자의 집 앞을 찾아와 둘러보고 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동선 추적과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이 제보자의 집에서 100m 이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 우연이 아닌 계획적인 범행임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수사에 핵심이 되는 CCTV가 대통령실 보안상의 이유로 경찰에 제공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평소에는 남편 차가 주차돼 있어 화장실 창문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남편이 출장 간 틈을 노려 남성이 범행했다"며 "현재 극심한 공포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