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구치소서 숨진 20대, 온몸에는 구타 흔적... 같은 방 조폭에 폭행 당했나

부산구치소 20대 재소자 사망 사건, 조직폭력배와 함께 수감 중 발생


부산구치소에서 20대 재소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재소자가 조직폭력배와 함께 수감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유족 측은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재소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구치소 전경 / 뉴스1부산구치소 전경 / 뉴스1


9일 K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쯤 부산구치소의 한 수감실에서 20대 재소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유족은 A씨의 몸에서 명백한 구타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입술 출혈과 이마 혹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며 "검안의도 온몸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다고 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치소 내 안전 관리 문제 제기돼


A씨는 5인실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같은 방에 수감되어 있던 3명의 재소자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수감실에는 조직폭력배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치소 내 수감자 배정 및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img_20210817140317_ou53738l.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은 부산구치소의 안전 관리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10대 수감자가 동료 수감자를 성적으로 괴롭힌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4월에는 반입금지 물품인 스마트폰과 담배 등이 시설 내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부산구치소 측은 "상급 기관인 대구지방교정청과 특별사법경찰팀이 수사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치소는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를 수용하는 시설입니다. 법원 판결로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교도소에 수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