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최태원 "기업 신바람나게 해달라" 요청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보인 반응

경제계와 정치권의 만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대면 자리에서 "기업이 신바람 나는 환경 조성"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9월 안에 피드백하겠다"며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는 정청래 대표 취임 후 경제계와의 첫 공식 만남이었습니다.


origin_정책간담회참석하는정청래·최태원.jpg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9.8/뉴스1


이 자리에는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기업 사장단 13곳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기업의 현실적 고민 전달...정 대표 반응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경제가 성장해야 민생이 회복되고 글로벌 경쟁에 맞설 국력도 커진다"며 "관세 영향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다"면서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 계단식 규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대화하는정청래대표와최태원회장.jpg뉴스1


또한 이날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며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도 거론됐는데요.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기업 하는 여러분께서 더 깜짝 놀라셨을 텐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정부와 협력해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새 비자 신설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당 차원에서도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금 세계 경제는 격랑 속에 있다. 하지만 변화에 부합하지 못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낡은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여전하다"며 최 회장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이 말한 기업 사이즈별 계단식 규제를 피하느라 성장도 피한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습니다.


origin_악수하는정청래대표와최태원회장.jpg뉴스1


공정과 성장의 균형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속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겠다"며 "공정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해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 사이 균형을 잡는 일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업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시장 안전장치 보상 제공이 핵심"이라는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이러한 문제의식이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공정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소통 약속


정 대표는 "허준의 동의보감 정신을 말씀드렸는데, 통즉불통 불통즉통, 통하면 아프지 않고, 불통하면 바로 아프다는 뜻이다. 기와 혈이 막히면 몸이 아프듯이 경제계와 국회 간의 소통이 막히면 더 아프기에 소통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를 풀 수 있다"며 대한상의와의 분기별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비공개 전환 후에는 상법과 노란봉투법 통과 등에 대한 이야기와 APEC 관련 국회 지원 등의 건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정 대표는 "9월 안에 피드백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는 "모든 건의 사항에 2주 이내에 피드백을 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번 만남은 새롭게 출범한 민주당 지도부와 경제계 간의 첫 공식 소통 창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현안에 대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