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2026학년도 수능 N수생, 22년 만에 최다인 18만명... '이것' 최대 변수

2026학년도 수능 N수생 역대 최다 기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원한 N수생이 18만여 명에 달하며 22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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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구성을 살펴보면 고3 재학생이 37만1897명(67.1%), 졸업생이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355명(4.0%)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N수생으로 분류되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를 합한 18만2277명은 지난해(18만1893명)보다 384명 늘어나며 2004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대 정원이 원점으로 회귀했음에도 N수생 규모가 오히려 증가한 점이 주목됩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명을 넘어서며 3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사탐런' 현상이 2026학년도 수능의 최대 변수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수능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회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405명으로 전체의 61.0%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26만1508명)보다 6만2897명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12만692명(22.7%)으로 전년(19만1034명) 대비 7만342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혼합해 응시하는 수험생은 8만6854명(16.3%)으로 집계됐습니다.


수학 영역에서도 문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29만7726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4615명(27.7%) 증가했습니다. 이는 수학 영역 지원자의 57.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2025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시작하고 있다. 2025.7.10/뉴스1뉴스1


미적분 선택자는 20만7791명(39.9%), 기하 선택자는 1만5677명(3.0%)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17만3017명(31.6%)으로 지난해보다 1만3868명 감소했고 나머지 37만5359명은 '화법과 작문'을 선택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영향 미칠 전망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 응시자가 대폭 증가하고 과탐 응시자가 크게 감소한 현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 선택 학생들은 수능 최저 고득점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 내신 변수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수시 원서 접수 6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학생도 속출할 수 있고, 순수하게 이과이면서 과학을 좋아했던 학생들은 수능 최저를 못 맞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 학생들은 영어를 베이스로 깔고 사탐으로 최저를 맞추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자연계 학생들이 사탐으로 넘어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조금 안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사탐런한 자연계 학생은 과탐 가산점까지 포기한 것으로, 사탐에서 등급을 정말 많이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과탐을 선택해 가산점을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사탐런한 과목 공부를 꼼꼼히 해 적어도 한 개 등급 이상, 두 개 등급 정도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