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얼굴' 출연료 포기한 진짜 이유
배우 박정민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에 출연하면서 개런티를 받지 않은 사연을 직접 밝혔습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정민은 영화 '얼굴'의 개봉을 앞두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정민은 '얼굴'에 대해 "조금 작은 규모의 영화지만 촬영은 미리 해놨다"고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제작비가 약 2억 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정민의 출연료 관련 일화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진행자 박명수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질문하자 박정민은 "제작비가 너무 적었다. 감독님이 개런티를 제시하셨지만 '회식 때 쓰시죠'하고 받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돈은 환장하게 좋아한다"는 재치 있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진정성 담긴 배우의 선택
박정민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감독님이 적게 제안해서 내가 화난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좋은 마음으로 한 것이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박명수가 "감독님의 미래를 보고 출연한 건 아니냐, 다음 작품에서 다시 불러주겠지 생각한 거 아니냐"고 묻자 박정민은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영화 '얼굴'
"감독님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럴 분이 아니다. 실제로 다음 작품에서는 나를 부르지 않으셨다"고 말해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김태호 PD도 나를 안 부른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화 '얼굴'은 시력을 잃은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감춰져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정민은 영화제 초청 소식에 대해 "영화제 초청은 항상 설렌다. 벌써 짐을 다 싸놨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님과 뵙기로 해서 이병헌 선배님과도 만날 것 같다"며 영화제에서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전했습니다.
연상호 감독과 박정민의 만남으로 탄생한 영화 '얼굴'은 적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진정성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