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이렇게 비 안오면.." 강릉 물 공급 87% 맡은 오봉저수지, 4주 내 5% 붕괴 전망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급감, 4주 내 5% 이하로 하락 전망


강릉시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주간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향후 4주 내에 5%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봉저수지 / 뉴스1오봉저수지 / 뉴스1


다만 가뭄 대응 대책에 따라 상황은 가변적일 수 있습니다.


강릉시 물 공급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는 8일 오전 8시 10분 기준으로 저수율이 12.5%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예년 같은 시기 저수율인 7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현재 수위는 99.5m로, 정상적인 물 공급 한계선인 사수위까지 불과 7m밖에 남지 않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영동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가뭄 위기


가뭄 현상은 강릉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척, 정선, 태백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도 현재 '관심' 단계의 가뭄 상태에 진입했으며, 곧 '주의'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origin_강릉오봉저수지표면적61감소…저수율178.jpg오봉저수지 / 뉴스1


광동댐의 저수율은 현재 38%로, 예년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영동지역 전체의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권 지역 역시 가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조만간 가뭄단계가 '관심'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국적인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영남권 상황도 심각합니다. 16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안동댐과 임하댐은 지난 3일 가뭄단계가 '주의'로 격상되었으며, 이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