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개원 의원 10곳 중 8곳, 피부과 진료 선택
올해 일반의가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다수가 피부과 진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76곳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간(129곳)과 비교해 36.4%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목할 점은 이들 신규 개원 의원 중 83%에 해당하는 146곳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의 개원 의원들은 평균적으로 2.4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했으며,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 정형외과(30곳) 순으로 많이 선택했습니다.
수도권과 강남 중심의 의료기관 집중 현상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신규 개원 의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전체 176곳 중 서울에 72곳(40.9%), 경기도에 39곳(22.2%), 인천에 12곳(6.8%)이 위치하여 수도권 지역에만 총 123곳(69.9%)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28곳)와 서초구(10곳)에 전체의 21.6%가 몰려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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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가 이처럼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이유는 미용 시술과 같은 비급여 항목이 많아 수익성이 높고,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의료 분쟁으로 인한 법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반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전문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의사로, 의원 개설 시 보유한 시설과 장비에 따라 진료과목을 신고할 수 있으며 과목 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전진숙 의원은 "최근 전공의 복귀가 인기 과목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데 신규 개설된 일반의 의원도 인기 과목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필수의료 공백이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 서비스의 균형적인 발전과 필수의료 분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