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30년까지 4대 주거 혁신 전략 완성 계획
현대건설이 2030년까지 층간소음 저감, 아파트 실내 공간 혁신, 태양광 에너지 활용, 수면·헬스케어 등 4대 주거 혁신 전략을 모두 갖춘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재는 층간소음 저감과 태양광 에너지 기술만 적용된 상태이지만, 향후 5년 내에 나머지 혁신 전략까지 모두 실제 아파트에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이 광플라스마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현대건설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된 주거 혁신 실증 실험에서는 특히 층간소음 저감 기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슬래브 바닥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삽입해 소음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는 진동 분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단열재 대신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을 결합한 완충재와 철강 슬래그로 만든 고밀도 회반죽을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층간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혁신적인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맞춤형 공간 구현
실증 실험에서는 일반 바닥과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중 75kg의 성인이 위층에서 발뒤꿈치 보행은 물론 제자리 뛰기를 해도 아래층에서는 소음이 거의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으로 적용되었으며, 현대건설은 앞으로 이 기술의 적용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대건설의 H 사일런트 홈과 기존 완충재와의 진동 비교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또한 내력벽을 없애고 보와 바깥 기둥만으로 구성된 PC(프리캐스트) 라멘 구조인 '네오 프레임'을 개발했습니다.
이 구조는 바닥 진동을 분산시켜 층간소음을 줄일 뿐만 아니라, 방 배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공간 구현이 가능합니다.
첨단 헬스케어와 에너지 솔루션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구현하는 시스템입니다.
거실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가족 구성원의 건강 요인, 유전적 특징, 체질량 지수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식단을 자동으로 안내하고 관련 상품 배달까지 제공합니다. 또한 운동 케어와 함께 '헤이 슬립'이라는 기능을 통해 수면에 필요한 온도, 산소농도, 습도, 조도를 자동으로 관리해줍니다.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 '올라이프케어하우스' 내에 있는 건강 대시보드를 보며 유전자 정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현대건설
마북기술연구원에서는 낙상 안전 감지 시스템도 시연되었습니다. 사람이 특정 빔 감지 장치 아래 쓰러지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고 가족에게 연락이 가는 시스템입니다.
에너지 케어 솔루션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광플라스마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으로 실내 미세먼지, 세균,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안계현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올해 말 수면 케어와 낙상 안전 시스템이 실제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다"며 "자유로운 방 배치가 가능한 네오 프레임까지 실현해 4대 주거 혁신 전략을 모두 적용하는 사례는 5년 안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