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사퇴' 강선우, 외통위간다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강 의원은 "지난 5년간 제 몸처럼 아끼며 애정했던 보건복지위원회를 떠나 외교통일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깁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강 의원이 새롭게 보임한 외통위원회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 사임 이후 줄곧 공석이었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강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보내온 시간을 '고통과 연대하려 발버둥 쳤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숨겨져 있던 우리의 이야기가 세상에 말을 걸었습니다. 간호법이, 문신사법이, 의료인력수급추계위법이, 가족돌봄아동을 위한 법이 그렇게 세상에 처음 태어났고, 오랜 견딤 후 통과되었습니다. '법'으로 세상에 말을 걸어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무수히 남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제39회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한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국익을 지키려면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모든 사람의 복지와 행복을 위한 외교, 국익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얻는 외교,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외교를 향해 제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Facebook '강선우'
한편 강 의원은 이번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 수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초 강 후보자는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당시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에 물이 새니 살펴보라",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고 지시한 대화록이 공개됐으며 강 후보자 사무실을 상대로 임금 체불 진정이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당시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집에 운전할 사람이 필요해서 배우자가 일시적으로 가사 사용인을 채용한 것"이라며 "합의된 급여를 다 지급했는데 추가로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지난 7월 23일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