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美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터지자... 나경원, '이 한마디'로 李대통령 직격

나경원 "구금된 국민 외면... 대통령은 특검 운운하며 국민 눈과 귀 가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대미 투자 협력의 상징인 현지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는 대한민국 국민 300여 명이 불법체류자 취급을 받는데, 대통령은 상설특검을 거론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origin_국회법들고발언하는나경원국민의힘의원.jpg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대미 외교력 총동원해야"


8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막대한 세금으로 대규모 방미단을 꾸려 한미 정상회담까지 했고, 대규모 대미 투자까지 약속했는데, 사전에 어떤 신호도 없이 우리 국민이 불법체류자 취급을 당하며 끌려가는 상황을 정부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필요하다면 직접 워싱턴을 가겠다. 다녀오는 것만으로는 소용없다"며 "즉시 대미 외교력을 총동원해 국민을 보호할 실효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정권 외교 라인이 무능하다면, 자화자찬하던 비서실장 간 핫라인이 먹통이라면, 민간 외교 라인이라도 총동원해 해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 수갑부터 풀라"


origin_李대통령바이오혁신토론회발언.jpg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나 의원은 여당의 국회 운영 방식도 겨냥했습니다. 그는 "여당은 법사위 1소위를 독단적으로 열어 감찰 사건에 정치적 영향을 가하고 월권 개입, 몰이쇼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상설특검으로 맞장구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수사와 여론 재판으로 국민에게 수갑 채울 생각 말고, 구금된 국민들의 수갑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석방 교섭 마무리"


한편 전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금된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지 배터리 공장을 단속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됐다"며 "이 대통령은 국민 권익과 기업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조속한 해결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헛웃음짓는나경원의원.jpg뉴스1


그는 "현재 석방 행정 절차만 남아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전세기가 출발해 국민들을 귀국시킬 것"이라며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산업부와 기업 등과 협력해 대미 프로젝트 출장자의 체류지와 비자 체계를 점검·개선하겠다"며 "피구금 국민들의 신속 석방과 프로젝트 안정 이행이라는 두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