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임금 삭감 없이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광주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전국으로 확대


광주광역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해온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2026년부터 국가 정책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지난 7일 광주시는 이 제도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육아기 10시 출근제'라는 이름으로 반영되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origin_1년만에2만명줄어든서울초등학생.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혁신적인 제도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학부모들이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 시간을 단축하여 자녀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img_20210918110421_mo0egid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광주시는 이 제도를 통해 근로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사업주의 경제적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기업의 인력 운영 부담을 경감시켰습니다.


정부 정책으로 확대되는 '10시 출근제'의 변화와 의의


광주시는 이 제도의 전국적 확대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정부는 이 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최종 확정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정부 정책으로 확대되면서 적용 대상과 지원 기간이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기존 광주시의 제도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국가 정책으로 확대되면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지원 대상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지원 기간도 광주시의 2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대폭 연장되었습니다.


광주시는 이미 경북, 전주, 수원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시키는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명했습니다.


이번 정책의 전국적 확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육아 부담을 경감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